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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렌티노 아리자가 로렌쪼 다자에 관해서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의 덧글 0 | 조회 725 | 2021-04-16 16:21:55
서동연  
폴로렌티노 아리자가 로렌쪼 다자에 관해서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의 전부는 그가 콜레라가 만연한 직후, 외동딸과 결혼하지 않은 누이동생을 데리고 씨에나하에서 왔다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배에서 내리는 것을 본 사람들은 한 채의 집을 꾸미기에 필요한 모든 가구를 가져온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이곳에 정착하러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그녀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거의 빼앗다시피 그의 손에서 편지를 낚아채서 그것을 접어 옷 속에 집어 넣었다. 그것을 보고 그는 옷깃에서 동백꽃을 뽑아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는 거절했다.그 그림에서 사실과 다르게 묘사된 유일한 부분은 우르비노 박사의 의상이었는데, 그 화가는 깃 없는 셔츠에 멜빵을 멘 줄무늬 바지가 아니라 까만색 플록 코트와 증산모를 씌 것으로 그렸던 것이다. 여하튼 그 그림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몇달 동안 골든 와이어 화랑에 전시되어 있다가, 나중에는 수많은 공공 개인 단체의 벽에 걸려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들의 후원자를 생각케 했으며, 2주기가 지난 후에는 예술 학교의 벽에 걸리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그림은 결국 학생들에 의해 자신들이 경멸하는 미학의 상징이라 하여 대학 광장에서 불태워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에우클리데스는 열두 살 된 소년치고 상당히 동작도 빠르고 영리하고 쉴새없이 말을 많이 하는 소년이었다. 또한 그 소년은 너무나 날렵해 마치 황소 눈 속에서도 미끄러질 것 같았다. 헷빚에 너무 오랫동안 그을려 원래 피부 색깔이 어떤 빚이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즉석에서 에우클리데스가 그런 큰 작전을 이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다음 일요일 바로 지체하지 않고 일을 시작했다.그러나 그날 밤, 레오나 카시아니가 그를 위해 베풀어준 파티에서 줄곧 그의 머리 속에 맴돌던 상념들은 오로지 그녀에 대한 것들만은 아니었다. 지금은 그 자신이 심어준 장미꽃 향기로 그를 추억하며 묘지에 누워 있을 여아를, 혹은
그녀는 노새를 타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여행에 대한 공포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난도, 다시는 플로렌티노 아리자를 만날 수가 없고 그의 편지가 주는 위안도 더 이상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만 없었더라면 그녀에게 그렇게 쓰라린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여행이 시작된 이래 아버지에게 한 마디도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역시 지나치게 혼란해 있어서 꼭 필요한 일이 있더라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노새꾼들을 통해 말을 전달하게 했다.플로렌티노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 연인이었고 사랑에 가장 탐욕적이면서도 가장 인색한 사람이었고, 주는 것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원하고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어떤 여자에게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잠복해 있는 사냥꾼과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이번에는 자신이 서명한 편지를 거리낌 없이 보내고, 화려한 선물도 보내면서 심지어는 그녀의 남편이 여행을 가거나 시장에 나가지도 않았을 때도 두 번씩이나 그녀의 집 주위를 신증치 못하게 맴돌았던 것이다. 그가 사랑의 창에 찔려 관통당한 듯한 기분을 느졌던 아주 어릴 적 이후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이 세상에 태어난 그 축복된 시간부터 그날 밤 이전까지 그녀는 죽은 남편 이외의 다른 어떤 남자와는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어리석게 후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지붕 위에서 들려오는 발포 소리에 잠이 깬 그녀는 동이 틀 때까지 내내 죽은 남편과의 즐거웠던 추억거리를 기억했다. 그녀만 남겨놓고 홀로 죽은 것을 원망할 뿐 남편의 불충실한 태도는 조금도 비난하지 않았다. 3인치짜리 못 열두 개가 박힌 관 속에 누워 2미터 땅 밑에 묻혀 있는 지금이나 그 전이나 한 번도 남편이 그녀의 완전한 소유물이 되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이틀 후에 상대방 소년의 답장도 자신이 써준 첫 편지와 같은 문체로 써 주었고 플로렌티노는 혼자서 편지도 쓰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도 쓰는 열애에 빠지게 되었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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